기획자의 커리어 토크 6

🧠 머릿속이 복잡할 땐 이렇게 정리해요 – 기획자의 생각 정리 루틴

기획 일을 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머릿속이 ‘과부하’ 되는 순간이 온다.회의도 겹치고, 기획안도 밀리고, 처리해야 할 피드백은 산더미인데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안 올 때.생각이 많다기보다, **‘생각이 흩어져 있는 상태’**에 가깝다.이럴 땐 나는 생각을 정리하는 루틴을 꺼내 든다.그냥 무작정 ‘해야지’로는 해결되지 않으니까.기획자로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질서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해본다.📓 1. 먼저, 종이노트에 쏟아내기 –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로나는 주로 PC에서 일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오히려 종이노트가 더 잘 맞는다.PC 안의 디지털 질서에서 잠시 벗어나, 그림 그리듯 빈 여백에 마음 가는 대로 끄적이면 ‘정리’ 이전에 먼저 혼란을 배출할 수 있다.하루 한 장, 날..

신입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3가지

기획자라는 직무는 말로는 간단하지만, 막상 실무에 들어오면 그 복잡함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회의, 기획서, 피드백, 커뮤니케이션, 일정 관리까지…그 속에서 신입 기획자들은 자주 묻는다.“어떻게 하면 기획을 잘할 수 있을까요?”“제가 아직 뭘 모르겠어요. 어디서부터 배워야 하죠?”그 질문에 대해,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잘하려 하지 말고, 잘 보고, 잘 들어라.”오늘은 내가 신입 때도, 그리고 지금도 중요하다고 믿는 진짜 기획자의 기본기 3가지를 이야기해보려 한다.① 사용자 시선 – ‘내가 아니라 사용자라면?’기획자들이 가장 자주 빠지는 오류가 있다.어느 순간부터 **‘내가 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한다는 것.기능을 잘 아는 입장에서는 이게 편리하고, 목적에 부합하고, 내부 로직도 설득되니까 ..

기획자라는 직업, 오해받기 딱 좋은 일입니다

‘기획자’라고 하면, 다들 제각기 다른 이미지를 떠올린다.누군가는 “엑셀 잘하는 사람?”, 누군가는 “일정 짜는 사람?”,심지어 “다 아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기획자라는 직무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만큼,업무 범위와 책임에 대한 오해도 정말 많이 받는 직업이다. 이전 게시글에서는 기획자로 일하며 많이 들은 질문 3가지 중에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했다.오늘은 내가 실무를 하며 실제로 마주했던 **‘기획자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을 풀어보려 한다. ❗ 오해 1. 기획자는 개발도, 디자인도 다 알아야 한다?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기획이면 개발 구조도 알고 있어야죠”, “UX 설계면 디자인툴도 쓰실 줄 아시죠?”물론 어느 정도 맥락과 ..

기획자로 일하며 가장 많이 들은 질문 3가지

기획이라는 일을 20년 가까이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을 겪는다.그중에서도 꾸준히 반복해서 듣는 질문들이 있다.후배 기획자, 신입 디자이너, 다른 부서에서 협업하는 동료들, 심지어 이직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도.처음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망설였지만, 이제는 나만의 언어로 조금은 편하게 답할 수 있게 됐다.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들었던 세 가지 질문을 정리해본다.❓ Q1. 기획자는 도대체 ‘무엇’을 하나요?아마 가장 많이 들은 질문. 특히 기획자를 처음 접하는 타 직군 분들, 또는 신입 분들이 자주 묻는다.다소 무례(?)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이렇게 묻기도 한다. "정책은 PM이 정하고, 디자이너가 화면 만들고, 개발자가 설계하면 기획자는 필요없는 것 아니예요?"나는..

2년 전, 나는 회사를 떠났다.

2년 전, 나는 회사를 떠났다. 꽤 오랜 시간 일한 곳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말이 내게 더 이상 힘이 되지 않기 시작했다. --- 회의는 매일같이 이어졌고, 하루가 다르게 일이 쏟아졌지만 그 어떤 결정도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한 번의 OK가 또 다른 이유로 번복되고, 보완을 거친 결정사항도, **그날의 분위기와 감정에 따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프로젝트의 진행 여부 자체가 STOP되는 일도 많았다. 모든 판단은 한 사람의 손끝에 있었고, 그 속에서 나는 매번 우선 순위가 밀려버린 프로젝트를 다시 우선 순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상황을 살펴야 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어떤 멤버는 진행을 OK 받고, 시장조..

기획자의 정리노트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기획자의 정리노트 + 커리어 이야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저는 20년동안 웹과 앱 서비스 기획자로 일해왔습니다. 저의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전공 과목과 같은 계열의 '회사'에 무엇도 모르고 입사를 했는데 마침 그곳이 '인터넷 서비스팀'을 처음 꾸리고 신입 직원을 뽑았던 것이었죠. 상상이 안 가시죠?요즘 신입 채용할 때는 날고기는 스펙에 경력사원 뺨치는(?) 경력이 있어야 하니 말이죠. 라떼는... 그럴 때도 있었답니다. ㅎㅎ기획이라는 일은 언제나 **정리하고, 설명하고, 연결하는 작업**이었고, 그 안에서 수많은 도구를 쓰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을 더 잘하고, 덜 지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왔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일을 그만두고 일상이 멈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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