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피그마

[Figma] 기획툴 유목민이 피그마에 정착한 이유 – 기획자의 리얼 사용기

일터 밖 기획자 2025. 5.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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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이 쓰는 툴이라는 피그마를 왜 기획자들이 좋다고 할까?

나에게 가장 궁금했던 건 이것이었다. 
주변 기획자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이렇게 말한다. "그냥... 편해요."

직접 써보면서 비로소 그 '편하다'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기획자의 관점에서 피그마를 왜 추천하게 되었는지, 실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그 이유를 정리해본다.


1. 🔄 똑 떨어지는 기획서 비주얼

PPT로 작업할 때보다 확실히 더 정돈된 화면 구성과 깔끔한 비주얼을 얻을 수 있다. 피그마로 만든 화면은 한눈에 보기 좋고,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어 가독성도 뛰어나다. 특별한 디자인 실력이 없더라도 기본 툴 안에서 충분히 '정리된 기획서'를 만들 수 있다.

 


2. 🔹 한 화면을 한 번에 그릴 수 있다

PPT는 슬라이드 규격이 정해져 있어 하나의 긴 화면을 표현하려면 여러 장으로 나눠야 한다. 하지만 피그마에서는 스크롤 가능한 긴 화면을 한 번에 설계할 수 있어 기획 의도를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3. 📊 섹션 구분 + 확대/축소 자유도

피그마는 자유롭게 여러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섹션 단위로 그룹화가 가능하다. 확대와 축소가 자유롭기 때문에 전체 흐름부터 세부 구성까지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기획서의 구조적 이해가 더 쉬워진다.


4. 🔗 플러그인 연동으로 더 강력하게

Unsplash 같은 무료 이미지 사이트와 연동하거나, 아이콘 삽입, 플로우차트 작성, 배경 제거, 구글 스프레드시트 연동 등 기획서에 필요한 기능들을 플러그인으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PPT보다 훨씬 빠르고 직관적으로 작업 가능하다.


5. 🌐 클라우드 기반 툴의 장점

피그마는 웹 기반 툴로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작업 가능하다. PC에 저장된 파일을 USB에 담거나 메일로 주고받을 필요 없이, 로그인만 하면 바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다. 지방이나 외부 미팅 장소에서도 동일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6. 🪟 수정 편의성 갑! 오토 레이아웃 기능

피그마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오토 레이아웃은 객체 간 간격과 정렬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다. 메뉴 하나를 삭제하거나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레이아웃이 정리된다. PPT에서는 수동으로 조정해야 했던 모든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위와 같은 화면을 기획해 보고를 했는데, 아래 두가지 피드백이 왔다.

"뷰티와 명품 메뉴를 빼시죠. 그리고 베스트를 맨 뒤로 배치하구요"

[ PPT로 기획한 문서 ]

이때 PPT 문서에서는 계산을 시작해야 한다. '베스트' 메뉴를 '선물하기' 자리에 타이핑해 넣고, 베스트 자리에 '미식관'을 넣는다. 그리고 PPT 화면이라 표기하지 못했던 숨겨진 메뉴 2개를 찾아 '미식관, 뷰티, 명품'이 있던 자리에 그 메뉴명을 타이핑해 넣어야 한다.

그리고 모두 완료되면 각 메뉴별로 위치와 간격을 다시 조절해준다.

[ 피그마로 기획한 문서 ]

피그마는 '오토 레이아웃'의 기능으로 위의 메뉴를 만들어두었다면...

'뷰티' 텍스트 박스를 클릭해 삭제, '명품' 텍스트 박스 클릭해 삭제, '베스트' 텍스트 박스 끌어 '선물하기' 자리에 놓기! 숨겨져 있던 메뉴들이 드러나면 나머지 자리에 끌어 옮긴다.

끝!

PPT에서는 위치를 바꾸면서 위치를 계산하고, 타이핑을 다시하고, 간격을 재조정해야한다.
그런데 피그마는 '삭제, 끌어 옮기기'만 하면 끝이다! 간격도 알아서 조절한다. 심지어 중간의 것을 삭제해도.
그런 페이지들이 많다면 수정에 있어서의 시간 단축은 더 빠를 수 밖에 없다.


7. 🔄 컴포넌트와 배리언츠로 일괄 수정 가능

버튼, 탭, 아이콘 등 반복해서 쓰는 요소들을 컴포넌트로 등록해두면 디자인을 수정할 때 컴포넌트 하나만 바꿔도 전체 화면에서 동일하게 반영된다. 기획자도 공통 UI 요소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8. 🤔 '최종최종_진짜최종.ppt'는 이제 그만

피그마는 버전 히스토리, 동시 접속, 코멘트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따로 파일명을 수정해가며 여러 버전을 만들 필요가 없다. 같은 문서에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작업할 수 있고, 피드백도 댓글로 남길 수 있다.


9. 🌍 커뮤니티의 힘

피그마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템플릿과 샘플이 공유되어 있다. 아직 디자인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참고할 수 있는 구조가 많아, 처음부터 완성도 있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획자에게 피그마는 더 이상 '디자이너의 툴'이 아니다. 더 직관적이고, 더 협업 친화적인 기획 도구다. 설계와 소통, 정리와 표현 — 그 모든 것을 하나의 툴로 해내고 싶다면, 피그마는 더 이상 대안이 아닌, 기준이 된다.

이제 조금 피그마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꾸준히 배워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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